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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수는 일반 물과 달리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수한 물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어는점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오늘은 증류수의 어는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증류수란 무엇인가?
증류수는 물을 가열하여 수증기로 변환시킨 후 다시 냉각하여 액체 상태로 만든 물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순물은 원래 용기에 남고 순수한 물만 수증기가 되어 모이게 됩니다. 증류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할수록 더 순수한 물을 얻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1차, 2차, 3차 증류수 등으로 구분합니다.
증류수의 정확한 어는점
순수한 증류수의 어는점은 0°C입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절대 온도가 도입된 이후 물의 삼중점을 273.16K로 재정의하면서 물의 어는점은 0.000089(10)°C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의 삼중점이란 물이 고체(얼음), 액체(물), 기체(수증기) 세 가지 상태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특정 온도와 압력 조건을 말합니다. 물의 삼중점 온도는 0.0075°C이며, 압력은 4.58mm Hg(611.657 Pa)입니다. 이 압력보다 낮으면 물은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일반 물과 증류수의 어는점 차이
일반 물과 증류수의 어는점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총괄성이라는 물리화학적 특성 때문입니다. 순수한 용매에 용질을 첨가하면 용액의 어는점이 용매의 어는점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어는점 내림이라고 합니다.
수돗물이나 자연수에 포함된 미네랄과 다양한 이온들은 물의 어는점을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바닷물은 염분 때문에 0°C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기 시작합니다. 반면 순수한 증류수는 이러한 용질들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정확히 0°C에서 얼게 됩니다.
증류수의 특이한 성질
물은 다른 대부분의 물질과 달리 고체 상태일 때 밀도가 낮아지는 특이한 성질이 있습니다. 고체상태인 얼음에서는 수소 결합 때문에 분자가 육각형 형태로 일정하게 늘어서지만, 어는점 부근의 액체 상태에서는 이 육각형 상태가 깨지고 분자들이 무질서하게 움직이면서 분자 간 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얼음은 물 위에 뜨게 되며, 호수나 강이 표면부터 얼게 됩니다. 이는 수중 생태계가 겨울에도 완전히 얼지 않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치며
증류수의 어는점은 정확히 0°C로, 일반 물보다 높습니다. 이는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물의 특성이며, 과학 실험이나 특정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순수한 물의 이러한 특성은 우리 일상에서 접하는 물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는 기초가 됩니다.
증류수의 어는점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자연 현상을 과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실생활에서도 물의 성질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